현대중 노조, 전임자 55명 → 30명 줄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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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오종쇄)가 현재 55명인 노조 전임자를 30명으로 줄이고, 이 중 절반인 15명의 급여는 노조 스스로 부담하기로 했다. 나머지 25명은 생산 현장으로 돌아간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9일 실무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30일 공식 발표키로 했다.

이 회사의 조합원은 2만여 명이다. 따라서 노조법에 따라 타임오프(근로시간 면제한도)가 적용돼 회사로부터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전임자는 15명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가 타임오프 한도인 15명의 전임자로 2만여 명의 조합원을 대변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15명의 전임자를 더 두되 전임자 무임금 원칙에 따라 한도를 초과하는 15명의 임금은 스스로 부담키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노조가 타임오프 한도 내로 전임자를 줄인 적은 있지만 스스로 임금을 부담하겠다고 나선 곳은 현대중공업 노조가 처음이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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