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캠코더 더 작게 더 가볍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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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쇠고기 반 근(3백g)무게의 초소형 디지털 캠코더 시대가 열렸다. 그동안 디지털 캠코더 시장에서 '작고 가볍다'고 하면 보통 6백g대의 제품이 주류였지만, 최근 쇠고기 '한 근'의 한계를 깨고 그 절반에 지나지 않는 초소형 제품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3백g대 디지털 캠코더는 목에 걸고 다니면서 촬영할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가벼워 젊은 레저족을 중심으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3백g대 디지털 캠코더를 출시한 곳은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JVC 등.

삼성전자는 지난달 3백30g짜리 초소형 디지털 캠코더(VM-B1300 등)를 선보였다. 아예 목걸이 용으로 설계돼 크기가 가로4㎝, 세로 9.5㎝, 폭 9.3㎝에 불과하다. 이 제품은 플래시메모리 카드로 일본 소니의 '메모리스틱'을 채용, 소니 제품과 호환이 된다는 게 특징. 가격은 1백30만~1백50만원대.

이에 앞서 JVC코리아는 본체 무게가 3백40g이고 크기가 4.3㎝(가로)×11.5㎝(세로)×8㎝(폭)에 불과해 남자들의 드레스 셔츠 앞 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는 신제품(GR-DVP7KR)을 출시했다. JVC의 캠코더는 견고한데다 웹카메라 기능을 장착, 멀리 떨어진 친구나 가족끼리 디지털 카메라를 통해 화상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가격 2백만원대.

이에 맞서 소니코리아도 최경량인 3백10g짜리 디지털핸디캠(DCR-IP5)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독일 칼차이스사의 '바이오 소나'렌즈를 탑재, 화면 모서리 부분에서 발생하는 영상의 찌그러짐 현상을 개선했다. 가격 2백만원대.

삼성전자 신만용 부사장은 "디지털 캠코더의 향후 승부는 초소형 제품을 중심으로 어떤 제품의 성능이 더 우수한가에 달려 있기 때문에 주요 업체마다 소형 디지털 캠코더를 전략 상품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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