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 프로야구> 이승호·임창용 "화 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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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팽팽하던 긴장감을 한순간에 날려버린 극적인 만루홈런.

두산 김동주가 14일 잠실에서 벌어진 SK와의 홈경기에서 개인통산 1백호 홈런을 결승 만루홈런으로 장식,팀의 7-1 역전승을 이끌며 최근 팀의 5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의 챔프 두산은 지난주 김동주·심재학·홍원기 등 주전들이 부상에 시달리면서 5연패의 늪에 빠져 SK·LG와 함께 공동 5위로 처지는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지난 3일 문학 SK전에서 왼쪽 손목 부상으로 최근 10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던 김동주가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1-1 동점이던 8회말 승리에 쐐기를 박는 만루포를 터뜨려 팀을 구해냈다.

두산은 8회 김동주의 홈런을 포함,6안타와 3볼넷을 묶어 대거 7점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최근 4연승을 달렸던 SK 젊은 용사들의 패기를 꺾었다. 8회말 2사 1,2루에서 장원진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우즈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동주가 네번째 투수로 나선 고졸 2년차 오승준으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터뜨렸다. 두산은 심재학·안경현의 연속 볼넷과 홍성흔·유재웅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SK 선발 이승호는 7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개막 후 5연패 뒤 첫 승의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경기 후반 팀 구원투수들이 무너지면서 1승 신고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꼴찌 롯데는 대구 삼성전에서 9회초 박현승·이대호의 홈런 두방으로 3-1 역전승을 거두며 SK와 공동 7위에 올라 5위팀과의 승차를 한 게임으로 줄였다.

롯데는 삼성 선발 임창용에게 8이닝 동안 3안타로 묶여 득점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0-1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1사 후 박현승이 삼성의 마무리 노장진으로부터 왼쪽 폴대를 맞히는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에레라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1루에서 고졸 4번타자 이대호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홈런으로 승리를 낚았다.

김종문·강병철 기자

◇오늘의 프로야구(오후 6시30분)

SK(채병용)-두산(구자운)

<잠실·경인방송,sbs스포츠>

롯데(손민한)-삼성(강영식)<대구>

한화(한용덕)-기아(김진우)<광주>

LG(안병원)-현대(임선동)

<수원·kbs스포츠>

◇14일 전적

▶잠실<두산 3승1패>

S K 000 001 000│1

두 산 000 000 07×│7

이승호,조웅천(8),조규제(8),오승준(8),러핀(8):콜,차명주(8),이상훈(9)

(승) 차명주(1승1패) (패) 조규제(1승3세3패) (홈) 이진영④(6회1점·SK)김동주⑤(8회4점·두산)

▶대구<롯데 3승1패>

롯 데 000 000 003│3

삼 성 010 000 000│1

매기,가득염(9),임경완(9):임창용,노장진(9)

(승)매기(3승)(세) 임경완(1세)(패) 노장진(4승3세1패)(홈) 박현승⑤(9회1점·롯데),이대호⑤(9회2점·이상 롯데)

▶광주<기아3승1패>

한 화 000 000 040│4

기 아 002 000 012│5

조규수,김정수(8),마정길(8):최상덕,박충식(7),리오스(8)

(승) 리오스(2승6세2패)(패) 마정길(4세2패)(홈) 장성호⑦(3회2점·기아)

▶수원

L G 012 120 000│6

현 대 000 000 000│0

최원호,서승화(9):토레스,송신영(4),이상열(7),신철인(8),박장희(9)

(승) 최원호(2승3패)(패) 토레스(4승2패) (홈) 조인성②(3회2점·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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