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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435m" 러브 3세 드라이브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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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올해 미국투어프로골프협회(PGA투어)의 장타왕은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사진)였다. '필드의 귀족'으로 불리며 PGA 투어 통산 18승을 올린 40세 중견골퍼. 드라이버로 무려 476야드(435m)를 날렸다. 대부분의 파4홀을 1온그린시키고도 남을 거리다.

PGA 투어가 21일(한국시간) 발표한 2004년 공식 통계 기록이다. PGA 투어가 장타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0년 이래 가장 긴 드라이브샷이니 공식 골프대회 사상 최장타로 봐도 된다. 그러나 PGA 투어는 러브3세가 언제 어느 홀에서 이 기록을 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2위는 448야드를 친 로리 사바티니(남아공)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425야드를 날려 9위를 기록했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그보다 조금 긴 429야드로 6위. 올해 상금 1000만달러를 넘기며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비제이 싱(피지)은 417야드로 18위였다.

이들을 포함해 올해 PGA 투어 대회에 한번 이상 출전한 663명 가운데 400야드 이상을 친 선수는 모두 26명. 하지만 장타의 대명사인 존 댈리(미국)와 행크 퀴니(미국)는 최장타 기록이 399야드와 380야드로 33위, 64위에 그쳤다. 최경주의 가장 긴 샷은 352야드로 192위다.

러브3세의 기록에 대해 전욱휴 PGA 프로는 "PGA 투어의 정상급 프로가 방향성을 무시하고 풀스윙을 할 경우 350야드 이상을 칠 수 있지만 476야드는 뒷바람이나 행운의 바운스, 내리막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네스북 최장기록은 490m대=지난 4월 미국 뉴멕시코주 엘버커키에서 열린 장타 때리기 이벤트 'LOA(롱 드라이브 오브 아메리카)'에서 539야드(493m) 기록이 세워졌다. 투어 선수용(45인치)보다 훨씬 긴 51~53인치짜리를 쓰는 대회다. 스콧 스미스라는 준 프로급 골퍼가 주인공이다. 그는 "공이 어떻게 튀느냐가 장타와 초장타를 구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적은 정확도에서=PGA 투어가 연도별 드라이브샷 정확도 1위와 평균거리 1위를 비교한 결과 정확도가 높은 선수가 성적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드라이브샷 정확도 1위(77.2%)인 프레드 펑크(미국)는 상금순위 25위로 평균거리 1위(314야드)인 행크 퀴니(상금순위 99위)보다 130만달러를 더 벌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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