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그것이…' 하차 '노사모'활동과 관련 있는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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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SBS의 간판 시사 고발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토요일 밤 10시50분)의 진행자 영화배우 문성근(사진)씨가 11일 방송을 끝으로 이 프로를 떠난다.

그는 1992년 3월부터 2년간 진행을 맡은 뒤 떠났다가 97년 10월부터 현재까지 맡아 왔다.

문씨의 도중 하차에 대해 방송가에선 지난달 27일 문씨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조선·동아일보와 관련해 민감한 발언을 한 것이 직접적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신언훈 책임 프로듀서는 "문씨가 앞으로 정치활동을 하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혔고, 방송 진행과 관련한 문제는 방송사측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해왔다"면서 "시사 프로그램의 성격상 문씨가 중립성을 계속 지켜나가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교체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문씨의 후임으로는 영화배우 정진영(38)씨가 내정됐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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