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景氣기대치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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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대기업들은 이달 경기가 사상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www.fki.or.kr)는 5일 국내 6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백43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경련이 1980년 BSI를 조사한 이래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3월 BSI(1백41.9)를 경신한 수치다.

또 3월 이후 3개월 연속 1백40 이상을 기록해 체감경기의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BSI가 1백 이상이면 이달 경기가 지난달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그렇지 않다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전경련은 그동안 경기상승 지속의 걸림돌로 지적됐던 수출(1백23.1)과 투자BSI(1백13.8)도 상당히 좋아졌으며, 재고BSI도 99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백 미만(95.5)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경련 이기백 조사역은 "특히 부진했던 투자가 공장가동률 상승 등에 힘입어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사대상 24개 업종 중 전력·가스 등 1개 업종만 제외한 전업종의 BSI가 1백을 넘었다. 따라서 전경련은 재정정책의 중립성을 요구하면서 선거과정에서 재정지출이 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서울지역 2백2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최근 경기동향에 대한 기업의견'을 발표하면서 70% 이상 기업이 지금은 경기과열 국면이 아니라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김영욱·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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