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386' 제도권 정치세력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30, 40대가 주축인 사회운동 세력들이 전국적인 정치 조직을 만들고 있다.

오는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1천여명의 발기인이 참석해 '희망연대'(가칭)를 출범시킨다. 노풍(노무현 바람)으로 정치에 눈을 돌린 이들은 적극적인 정치 참여 의지를 밝혀 지방·대통령 선거에서 새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국연합' 출신 운동가, 386세대 정치 세력의 집합체였던 '제3의 힘', '자치연대'회원, '전대협'출신 등 1980~90년대 운동권 세력이 주축이다. 또 법안(실천불교승가회 종책위원장)스님, 정진우 목사(정의평화실현목회자협의회 총무), 정해구(성공회대)교수, 정남준(민예총)사무총장 등 종교와 문화계 인사들도 있다. 전국 시·군·구별로 50~1백여개의 단위 조직을 만든 뒤 8,9월께 중앙 조직을 갖출 계획이다.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명지대 김익한(金翼漢·정보관리학)교수는 "연대 성격상 노무현 후보를 가깝게 느끼지만,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 없이 정책 검증 방식으로 지지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송상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