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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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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관세법상 개항지 지정을 앞두고 있는 속초항에 소형어선들이 접안할 수 있는 대체 어항 건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속초시에 따르면 이달 말께 속초항이 개항지로 지정되면 러시아 등에서 수산물과 화물을 운송하는 국제선박의 입항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어민들은 속초항의 경우 현재 백두산 항로를 취항하는 동춘호와 금강산 관광선인 설봉호 등 여객선이 운항하고 있는 상태에서 대형 국제화물선들이 몰려오면 어선 접안시설이 크게 부족할 것이라며 대체 어항 개발을 촉구하고 나섰다. 실제로 속초항은 2000년 동춘호·설봉호가 운항을 시작한 이후 접안 공간이 모자라 6백여척의 어선은 보조 어항인 청초호 물량장과 수로 등을 이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어민들은 "개항지 지정은 환영하지만 대체 어항이 개발되지 않으면 가뜩이나 비좁은 항구에 수백척의 어선들이 몰려 안전사고 발생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속초항은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총 사업비 1천8백73억원을 투입하는 신항만 건설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소형어선들이 접안할 수 있는 대체 어항 건설계획은 반영되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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