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 타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하이닉스반도체는 메모리 부문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매각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매각대금은 마이크론 주식 1억8백60만주다. 또 마이크론은 하이닉스의 잔존법인에 2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고 이 대가로 잔존법인 지분 15%를 갖기로 합의했다. 매각대금으로 받는 마이크론 주식은 주당 35달러를 기준으로 계산된 것으로 전체 매각대금은 38억달러(잔존법인 투자분 제외)라고 채권단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마이크론 주가가 최근 떨어져 현재 주가(29.5달러)로 계산하면 매각대금은 32억달러가 된다. 채권단은 이 중 10억달러 분량을 본계약 시점에 팔아 해외법인 부채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주식은 4~12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매각한다.

<관계기사 5면>

이와 함께 양측은 신설되는 마이크론코리아의 운영자금으로 채권단이 15억달러를 장기 대출해 주기로 합의했다.또 하이닉스 메모리부문 인력의 85%에 대해 2년간 고용을 보장키로 했다. 이번에 체결된 MOU는 하이닉스 채권단 협의회와 하이닉스·마이크론 이사회에서 오는 30일까지 승인을 받아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효력이 자동 소멸된다.

최현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