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 정성룡 위해 '아기 어르기' 세리머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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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8분 기성용의 프리킥에 이은 이정수의 동점골이 터지자 태극전사들이 우리 골문을 향해 일렬로 서서 ‘아기 어르기’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정수를 비롯해 기성용, 박주영, 이영표, 이청용, 김정우 등은 양팔을 앞으로 내밀더니 좌우로 흔드는 단체 세리머니를 펼친 것.

이는 대표팀의 수문장 정성룡을 위한 것이었다. 정성룡은 이번 월드컵 기간 도중 아빠가 됐다. 아르헨티나전이 열리고 하루 뒤인 18일 오전 9시경 부인 임미정씨가 성남시 소재의 한 병원에서 건강한 남자 아기를 출산했다. 2세를 얻은 정성룡은 16강 진출로 부인과 아기에게 특별한 선물을 안겨주겠다고 다짐했었다.

이 세리머니는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8강전 당시 대회 중 2세를 얻은 베베토를 위해 브라질 선수들이 펼친 세리머니로도 유명하다. 아기를 요람 안에 넣고 좌우로 흔들 듯 팔을 흔들며 축하하는 모양새다. 태극전사들은 2008년 11월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에도 손자를 얻은 허정무 감독을 위해 ‘아기 어르기’ 세레모니를 펼쳐보인 바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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