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사업 참여 도와달라" 김재환씨 국정원 로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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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진승현·정현준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朴榮琯)는 10일 IMT-2000 사업과 관련, 한국디지탈라인(KDL)전 사장 정현준(鄭炫埈)씨로부터 2억원을 받은 김재환(金在桓)씨가 정성홍(丁聖弘)전 국정원 경제과장에게 "KDL이 SK텔레콤이 주도하는 IMT-2000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탁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KDL이 2000년 9~10월 SK텔레콤 컨소시엄에 포함됐다가 정현준씨가 대주주로 있는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이 터지면서 주식대금을 납입하지 못해 컨소시엄에서 제외된 사실을 확인하고 정성홍씨가 정보통신부나 SK텔레콤측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김재환씨가 진승현(陳承鉉)씨로부터 받은 1백억원 상당의 클럽MCI 주식 2백만주를 모 은행의 대여금고에서 찾아내 이를 전량 압수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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