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무게 속여 파는 음식점 많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고기 양이 적어 보인다'는 음식점 고객들의 불만이 일리가 있었다.

전북도는 전주.군산.익산.정읍.김제.남원 등 6개 시에서 등심.삼겹살.갈비 등을 파는 대형 음식점 20곳을 대상으로 고객들이 주문한 고기의 무게를 점검한 결과 해당 음식점의 80%(16곳)가 양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전주시 서노송동 시청 옆 H음식점은 생갈비 5인분(750g)을 주문했지만 실제 식탁에 나온 고기는 3인분이 조금 넘는 500g이었다. H음식점 외에 다른 3곳에서도 5인분을 시킬 경우 1인분 이상을 빼는 수법으로 100g에서 많게는 200g까지 무게를 속여 팔았다. 일부 업소의 경우 이렇게 빼낸 고기를 한 달간 모으면 소 한 마리 값(400여만원) 이상이 나올 정도라고 점검반은 밝혔다. 또 전주시 금암동 전북대 앞 A회관 등 12곳은 고기 1인분의 중량을 음식점이 표시한 것보다 실제 식탁에는 30~50g씩 적게 내 적발됐다.

전주=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