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자총경 매매춘 근절 비디오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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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외부지원 받아 제작

일선 경찰서장 시절 속칭 '미아리 텍사스'의 미성년 매매춘을 단속했던 김강자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이 외부에서 돈을 지원받아 자신의 매매춘 근절 정책을 홍보하는 비디오를 만든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金과장은 최근 모 여성지 3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매매춘 문제에 관심이 있는 한 단체의 도움을 받아 (홍보)비디오를 제작했다"며 외부의 지원을 받았음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8일 "외부의 돈을 받아 비디오를 제작한 것이 사실이라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제작 과정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비디오는 金과장이 지난해 서울경찰청 방범지도과장으로 근무하면서 3천만원을 들여 제작한 것으로 金과장은 지난 1월 말 경찰청 출입기자들에게 비디오를 시연할 당시 "경찰청 지원을 받지 않고 내가 총괄해 제작했다"라고만 말했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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