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가 암 진행 촉진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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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암의 진행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미국 미시시피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미 의학전문지 '암' 최신호(12월 15일자)에 이같이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닭의 배아에 사람 암세포를 이식했다. 그리고 각각 알코올과 식염수에서 9일간 배양시켰다. 그 결과 알코올에 노출된 배아에 있는 암 종양의 크기와 혈관 수가 식염수에 노출된 것보다 모두 두 배로 증가했다. 알코올로 인해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의 수가 늘어나 종양이 두 배 정도 커진 것이다. 다만 알코올에 노출된 배아라고 해도 암 종양의 수는 증가하지 않았다. 과도한 음주가 암의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역학조사는 많이 있었지만 이런 실험결과는 처음이다.

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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