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지진 후폭풍 일부 업체 가동중단說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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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대만 반도체 산업은 지난달 31일 대만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보지는 않았으나 서서히 그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는 외신보도와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2분기 들어 조정국면에 접어든 D램 현물시장 가격이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일 블룸버그 등 외신과 국내 업계소식통에 따르면 세계 파운드리업체의 대표격인 대만 USMC와 UMC는 이번 지진에 따른 피해로 일부 생산설비 가동을일시 중단하고 자체 기술팀을 통해 복구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최대 D램 제조업체인 난야테크놀로지도 일부 라인에 문제가 발생, 당초 이달 중순 이후로 예정했던 보수계획을 앞당겨 2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이번 지진으로 특히 조그만 진동에서도 파손되기 쉬운 웨이퍼 보호용기인 쿼츠웨어 상당부분이 파손돼 대만 업체들이 쿼츠웨어 확보에 바삐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메리츠 증권의 최석포 애널리스트는 "현재 확인된 업체 피해 상황 중 D램을 제조하는 대형회사 두 곳이 다른 반도체업체보다 피해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D램가격의 약세가 이번 지진으로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점쳤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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