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해운대 熱戰' 올해 4천~5천실 쏟아질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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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7면

부산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산·경남 지역업체들이 분양에 나선 데 이어 올 들어 대우건설·대림산업·쌍용건설 등 서울 대형업체도 분양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특히 서울업체들은 서울과 신도시 오피스텔 시공에서 쌓은 노하우를 앞세워 각종 편의시설과 복층형 구조·자주식 주차장·수납형 가전 등을 갖춘 신개념 오피스텔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 부산에 나온 오피스텔은 2천여실이며 올해에는 해운대 신도시를 중심으로 4천~5천실이 분양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부산 오피스텔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는 것은 서울·신도시 등과 마찬가지로 저금리 기조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여윳돈이 많이 몰리는 데다, 특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 주거용 오피스텔 수요가 많아진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연말 선보인 부산진구 서면 베르빌 오피스텔의 경우 견본주택 문을 연지 네 시간 만에 5백20실이 모두 팔리기도 했다.

금정구 구서동 벽산에이트리움 오피스텔 김정록 분양본부장은 "부산은 도시 확장 속도에 비해 오피스텔 시장 만큼은 이제 걸음마 단계"라며 "기존에 입주한 오피스텔도 업무용이 대부분이어서 주거용 오피스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 허양도 건축영업팀장은 "해운대·남포동·서면 등 핵심 도심권이 많아 부산의 오피스텔 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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