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700m 고지대…아르헨전 이변 만들까

중앙일보

입력

해발 1700m에 위치한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이 한국-아르헨티나전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서 열릴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2차전에서 고지대라는 환경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는 분명하지만 아르헨티나가 과거 고지대에서 열린 경기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점을 감안할 때 충분히 '이변'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해 11월20일 콜롬비아와의 원정경기에서 메시(바르셀로나)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2대 1로 역전패 당한 경험이 있다. 당시 경기가 열린 엘 캄핀 스타디움은 해발 2640m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4월 열린 볼리비아 원정 결과는 더 충격적이었다. 아르헨티나는 해발 3640m에 위치한 에르난도 살레스 스타디움에서 볼리비아에 6대 1로 대패했다.

지난해 6월 10일 에콰도르 원정에서는 해발 2800m의 올림피코 아타우알파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는 2대 0으로 패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그동안 특수 제작 마스크를 활용해 고지대 대비 체력훈련을 해왔다. 레이몬드 피지컬 코치는 "한국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은 최고조"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르헨티나전에서 기분 좋은 '이변'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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