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시내에 '서울공원' 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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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프랑스 파리 시내에 자리잡은 '서울공원'(사진)이 25일 고건(高建) 서울시장·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시장과 현지 교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하고 개장했다.

파리 16구 불로뉴 숲에 있는 다클리마시옹 공원 안에 1천4백여평 규모로 조성된 서울공원은 육각정자·돌담·소나무동산·대나무숲·꽃담 등 우리나라 전통 정원 양식으로 꾸며졌다.

다클리마시옹 공원은 어린이놀이정원·서커스장·승마장 등이 들어선 가족공원으로 개선문·에펠탑 등 파리 시내의 주요 관광지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서울공원은 서울과 파리시 자매 결연 10주년(2001년 11월 12일)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했으며, 1999년 高시장과 장 티베리 당시 파리시장이 합의한 뒤 3년 만에 완공됐다.

파리시가 제공한 부지에 삼성 에버랜드가 설계·시공을 맡았으며, 서울시는 20억여원의 건설비를 부담했다.

한편 한국·프랑스 수교 1백주년 기념 사업으로 86년 파리시 서남부 14구에 '서울광장'이, 87년 서울 양천구 목동에 '파리공원'이 조성됐으나 서울광장의 경우 소규모 아파트단지 안에 있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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