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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효부 3백여명 효자碑 참배 행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전국의 내로라하는 효자·효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 효행수상자 효도회는 24일 오후 1시부터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여흥 민씨(驪興 閔氏) 정려각(효자비)참배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효자·효부 3백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효행수상자 효도회는 삼성복지재단·아산재단 등에서 상을 받은 40~70대 효자·효부들의 친목단체로 1982년 설립됐다. 회원은 5백여명이며 전국 15개 시·도 지부에서 경로효친 사업과 효도 장학사업 등을 펴고 있다.

효도회는 93년 경북 달성군 현풍 곽씨(郭氏)문중 12정려각 참배를 시작으로 매년 1~2회씩 전국의 효자비에 참배하고 있다.

대전효도회장을 맡고 있는 황인화(黃仁花·58·여·대전시 서구 변동)씨는 27년 동안 시부모와 친정부모 등 노인 다섯명을 모셨다.

시어머니는 중풍으로 13년째, 친정어머니는 노환으로 7년째 거동을 못하고 있다. 시아버지는 90년에, 친정아버지는 지난해 사망했다. 95년 아산재단에서 경로 효친상을, 99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黃씨는 "어렸을 때 부모가 대소변을 받아주며 키워준 은혜를 갚는다는 심정으로 노인을 섬기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대덕구청의 청원경찰인 임성호(55)씨는 중풍으로 실명한 어머니를 아홉살 때부터 46년간 모셨다. 지난해 삼성복지재단에서 삼성효행상 대상을 받았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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