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스페인·포르투갈, 재정 더 줄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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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부채가 앞으로 몇 년 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경고했다. EU 집행위는 추가적인 재정 감축을 권고했다.

블룸버그는 EU재무장관 회담을 위해 지난달 말 작성된 EU 내부 문건에 이 같은 내용이 들어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서는 “(두 나라가) 약속한 재정감축 계획이 의미가 있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서에는 “특히 내년이 중요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스페인은 올해 9.3%로, 내년에는 6%로 줄일 방침이다. 포르투갈은 올해 7.3%로 낮추고 내년에 4.6%로 더 낮추는 게 목표다.

문서는 적자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포르투갈이 올해 재정적자를 원래 목표보다 더 줄여 GDP의 7.0%로 낮추어야 하며 내년에도 GDP의 3.1%로 줄이는 추가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페인은 올해는 미세한 조정이면 되지만 내년에는 최소한 1.75%포인트의 추가 감축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스페인 총리실은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스페인 방문(18일)은 구제금융설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방문 일정은 관련 보도가 있기 훨씬 전에 잡힌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언론은 최근 스페인이 구제 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보도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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