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부상 병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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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이 잇따른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이달 초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친 스트라이커 히카르두 사 핀투(스포르팅 리스본)가 지난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루베르인테르나시오날 클리닉에서 두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리에 끝났지만 5개월 가량의 회복기간이 필요해 이번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

루이스 피구(레알 마드리드)도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 FC 포르투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미드필더 파울루 소사(에스파뇰)는 오른다리 근육 파열로 2주 가량 결장할 전망이다.

2001~2002 시즌도 중반을 넘어서면서 팀 이적설도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역시 피구로 현재 AC 밀란이 적극적인 영입의사를 밝히고 있다.

시마웅(벤피카)은 바르셀로나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만약 시마웅이 이번 시즌을 마친 뒤 바르셀로나로 갈 경우 1년 만의 복귀가 된다.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축구를 시작한 시마웅은 벤피카로 이적했다가 바르셀로나로 옮겨 피구와 함께 활약했으며 지난해 7월 벤피카로 돌아왔었다.

한편 올시즌 포르투갈리그에서 37골을 합작한 스포르팅 리스본의 투톱 주앙 핀투와 자르델(브라질 대표)은 유럽 전체를 통틀어 헨릭 라르손-존 하트슨(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스), 웨슬리 송크-벨리 다가노(벨기에 겡크·이상 39골)콤비에 이어 3위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자르델은 한 인터뷰에서 핀투에 대해 "그는 어시스트의 왕이며 내게는 아버지 같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리스본=김미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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