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통한 언어·문화 월드컵 봉사 장성 등 군인 10명 동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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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중앙일보가 삼성전자 애니콜 협찬으로 펼치는 BBB(Before Babel Brigade:휴대폰을 통한 언어·문화봉사단)운동 마감일을 하루 앞둔 19일에도 각계의 참여가 잇따랐다.

○…현역 군인 10여명도 참여했다. 영어 봉사에 참여한 조부근(54·중장)해군대 총장은 "미국 연수와 유학 등으로 쌓은 영어 실력으로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며 "국방부장관 의전실장, 한·미 연합작전 수행 등 해외 경험이 많아 외국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투사로 근무 중인 강우진(23)씨는 "미군들과 부대끼며 느낀 문화 차이가 외국인을 돕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지석(61)효성 부회장, 신원호(53)현대정유 상무이사, 서동욱(47)중국은행 서울지점 부지점장 등 50여명의 기업인·회사원도 BBB 운동에 참여키로 했다.

영어 봉사를 지원한 추지석 부회장은 "매년 일본에서 개최되는 국제 비즈니스 리더 포럼에 초청연사로 참여해 왔다"며 "나라를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KOTRA에서 32년간 근무하다 퇴직한 장병선(65·전 대전엑스포 기념재단 관리본부장)씨도 "영어와 일어·포르투갈어 등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봉사하겠다"며 참여해 왔다.

○…전직 외교관이자 2선 국회의원인 조일제(73)해남문화장학재단 이사는 일본어 부문을 자원했다. 일본 대사관 공사·오사카 총영사를 거치고 10, 11대 국회의원을 지낸 趙이사는 "은퇴 후 정말 보람된 일을 하고 싶어 이 운동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1970년대 초 독일에서 7년간 간호사로 근무했던 홍혜성(52·여)씨는 독일어 봉사에 참가했다. 현재 경희의료원 간호사로 활동 중인 洪씨는 "서울 올림픽 때도 독일어와 영어 자원봉사를 했다"며 "독일에서 돌아온 지 오래됐지만 아직도 독일어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홍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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