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평가서 유출혐의 공군대령도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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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방부가 차세대 전투기(FX)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프랑스 다소사에 유감 서한을 전달하고, 다소사는 FX 한국 대리인의 활동을 전면 금지시켰다. 국방부 관계자는 13일 "다소의 미셸 홀더 한국지사장·이브 로빈스 국제담당 부사장 등을 국방부로 불러 유감 서한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최동진(崔東鎭)국방부 획득실장 명의의 서한에서 "FX 사업이 투명·공정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모든 업체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다소 관계자들이 일부 언론에 (조주형 대령 구속사건이) 조작됐다고 주장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홀더 지사장은 "(조작설 제기 등이)본의 아니게 잘못 전달돼 유감스럽다"며 "오늘부터 한국 내 FX 사업과 관련된 대리인(에이전트)활동을 금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소는 14일 기자회견에서 다소 관계자들이 제기한 '조작설'이 잘못됐다는 점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국방부는 13일 공군 FX 시험평가보고서의 외부 유출을 수사 중인 국군 기무사가 공군본부 항공사업단 金모(45·공사 27기)대령을 군형법의 군 기밀 누설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金대령은 FX 사업과 관련된 기밀자료를 다소의 국내 대행사인 코메트사의 金모 고문에게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기무사는 이날 金고문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金대령에게서 기밀문서를 건네받은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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