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 부동산 대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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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최근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의 최대 수혜자는 주식시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동원경제연구소는 11일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우려한 정부의 안정대책이 계속 나오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며 "이제까지 외국인 자금에만 의존했던 주식시장이 서서히 개인 등 국내 자금에 의해 보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부동산 단기 매매자에 대한 세무조사 방침이 발표된 지난 1월 8일 직후 신규 고객예탁금이 급증한데 이어 분양권 전매 제한조치가 발표된 지난 5일 이후에도 자금이 몰려 고객예탁금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래프 참조>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한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기성 자금은 증시와 부동산 시장을 끊임없이 저울질할 수밖에 없고, 유리한 쪽으로 돈을 돌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원경제연구소 강성모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1주일 사이 늘어난 예탁금 1조4천억원 중 미수금 증가분과 주식매도대금 유입분 등을 제외한 8천억원 가량은 순수한 신규자금 유입에 의한 것"이라며 "이처럼 신규자금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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