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과 달마그림으로 널리 알려진 '걸레스님' 중광(重光·사진) 화백이 지난 9일 오후 11시20분 지병으로 타계했다. 세수 67세, 법랍 4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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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음주와 흡연으로 5년 전 건강을 잃었던 스님은 2000년부터 경기도 곤지암에 토막집을 짓고 달마 그림에 열중해 왔으나 조울증에 시달려 왔다. 26세에 양산 통도사에서 출가한 스님은 파계와 기행으로 1979년 승적을 박탈당했다. 80년대 초 영국 왕립 학회에 참석해 '나는 걸레'라는 자작시를 낭송한 뒤로 걸레스님이라 불렸다. 발인은 오는 13일 오전 5시 서울 중앙병원. 02-3010-2295. 다비식은 13일 양산 통도사.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