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휴직자 270명 모두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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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쌍용자동차는 하반기 출시할 코란도C 생산 준비를 위해 16개월 동안 휴직 중이었던 생산직 270명 전원을 14일 복귀시킨다고 13일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 10월 기업회생 절차 개시가 결정되자 코란도C 생산을 위한 조립 1라인 개조 공사를 시작하면서 잉여인력 415명을 무급 휴직시켰다. 이후 올해 초 생산설비 개편 과정에서 145명이 복귀했고, 이번에 270명이 출근하게 돼 코란도C 생산 인원 전원이 복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조립 1라인에서 코란도C를 ▶2라인에서는 체어맨·로디우스를 ▶3라인에서는 렉스턴·카이런·액티언·액티언스포츠를 생산하는 등 모두 3개 조립라인 체제로 운영된다.

쌍용차가 4년 만에 내놓는 신차인 코란도C는 현대 투싼ix, 기아 스포티지R과 경쟁하는 중형 SUV다. 이재완 상품본부장은 “코란도C는 디젤 엔진의 진동과 소음을 감소시키는 밸런스샤프트모듈(BSM)을 달아 럭셔리 SUV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해 코란도C 생산을 위해 1라인 개조 공사가 시작되자 여기에서 생산하던 렉스턴과 액티언 차종을 3라인으로 이관해 4개 차종을 한 라인에서 만드는 ‘혼류 생산 체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었다. 또 지난달에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노조 전임자의 근로시간면제한도(타임오프제)’를 노사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회사에서 급여를 지급하는 노조 전임자가 현재 39명에서 7명으로 줄어든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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