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암사망 1만5천명 냉전시절 核실험 관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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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워싱턴=연합] 냉전시절 미국과 소련 등의 핵무기 실험에 따른 낙진으로 인해 미국에서만 적어도 1만5천명이 암에 걸려 사망했을 수 있다고 USA 투데이가 지난달 28일 미공개 연방정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 정부가 1951년부터 63년까지 실시한 지상 핵실험에 따른 낙진의 영향을 연구한 결과, 2만여건의 치명적이지 않은 암 발병 사례도 핵실험 낙진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구자료는 치명적 암 1만건 이상을 포함, 2만2천여건의 암이 방사능 낙진 때문에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에선 또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낙진이 소련과 태평양 군도, 미 네바다주의 핵실험장에서 광범위하게 퍼져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51년 이후 미국에서 출생한 사람들은 방사능 낙진 노출을 피할 수 없었을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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