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低 국내 파급 생각보다 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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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LG경제연구원은 일본 엔화의 가치가 하락하는 엔저현상이 국내 기업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현재 엔화는 달러당 1백32~1백35엔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10% 가량 절하됐다. 엔화 가치가 내려간 만큼 일본 기업은 수출단가를 낮출 수 있게 돼 가격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특히 최근 한·일간 수출경합 품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엔저로 국내 기업들은 그만큼 고전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이 수출단가를 엔화 절하폭만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들어 엔화 환율이 올라갈 때 원화 환율도 동반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엔저에 따른 국내 수출이 크게 영향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엔화 결제비중이 높은 일본·동남아 시장을 제외하곤 국내 기업의 수출 둔화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 엔저가 급속히 진행되던 지난해 12월 이후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외국인 역시 엔저의 부작용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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