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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배우는 연예인 느는 까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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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처음엔 소외된 이들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되려니 했어요. 그런데 갈수록 전문지식이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인기 배우 하희라(41)씨가 최근 연세대 행정대학원의 사회복지 석사과정 특별전형에 합격했다.

그는 남편 최수종(배우)씨와 함께 다양한 사회복지단체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해왔다. 하씨는 “체계적인 지식을 얻으면 좀 더 지혜롭게 쓸 기회가 있을 것 같다”며 “10년, 20년 뒤 복지재단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9월부터 5학기를 이수한 뒤 석사 학위를 따게 되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도 받게 된다.

사회복지 분야를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연예인이 늘고 있다. 배우 안재욱(39)씨도 하씨와 같은 과에 합격했다. 안씨는 연예인 봉사단체인 ‘따사모(따뜻한 사람들의 모임)’ 회원으로 오래 활동해왔다. 따사모 회원인 배우 정선경(39)씨와 박진희(32)씨도 같은 과를 졸업했다. 또 대학교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배우 권오중(39)씨는 2007년 서울사이버대학 사회복지학과를 졸업, 사회복지사 자격을 땄다.

연세대 행정대학원의 김용학 원장은 “연예인들이 공부를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봉사하는 제2의 삶을 설계하는 것은 개인은 물론 대중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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