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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입 수시 논술은 … 인문계는 과목 간 통합 늘고 자연계는 교과별 이해도 평가하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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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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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논술 출제경향은?

지난해엔 수시모집에서 36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실시했다. 인문계열의 경우, 1개 문항을 출제해 2500자 내외의 글쓰기를 요구한 서울대를 제외한 대부분 대학은 문항수를 늘리는 대신 적은 분량으로 답안을 작성하는 ‘다(多)문항’ 형식으로 출제했다. 제시문의 요약·설명, 제시문 비교·비판, 주제에 대한 견해 제시 등이 기본 틀이었다. 경희대와 고려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 상경계열은 수리적 사고를 평가하는 문제가, 동국대와 한국외대에서는 영어제시문이 출제됐다.

자연계열은 언어논술과 수리·과학논술로 나뉘어 출제됐다. 언어논술의 난이도는 높지 않았지만, 논술 가이드라인이 폐지되면서 수학·과학논술에서 풀이과정과 답을 요구하는 문제가 등장했다. 비상에듀 이치우 입시평가실장은 “풀이과정으로 학생들의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많았다”며 “정답을 내는 것보다는 문제에서 요구한 원리를 찾아 응용하는 능력이 중요 평가요소였다”고 말했다.

올해 논술 출제 전망은?

인문계열 논술은 과학 관련 지문이 출제되는 등 과목 간 통합의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어지문과 수리논술 문항을 출제하는 대학이 늘고, 지문 난이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연구소장은 “자연계열은 통합교과적 사고보다는 수리·과학 등 개별 교과지식을 얼마나 깊게 알고 있는지를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학은 미·적분, 과학은 화학·생물 등 중요 단원의 교과지식을 이해하고, 교과서에 나온 탐구과제를 심화학습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올해는 논술고사를 단과대 등 모집단위별로 세분화해 실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양대가 인문·사회·상경계열로 세분화해 각기 다른 문제를 출제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경영학부와 경제금융학부 등 상경계의 경우엔 인문논술과 수리논술이 절반씩 출제될 예정이다. 단순한 도표뿐 아니라 그림이나 만화, 다양한 그래프 등의 자료를 해석하는 문제의 비중도 늘어날 전망이다.

학생특성별 논술중심 전형 합격전략은?

#수능 좋으면 우선선발 노려라=고려대와 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의 경우 논술중심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특히 우선선발에선 연세대 인문계가 ‘언어·수리·외국어 1등급’, 고려대 자연계가 ‘수리 가 1등급+1개 영역 1등급’ 등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높다. 종로학원 김명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해 수시모집 논술중심 전형의 경쟁률은 30~40대 1이었지만, 우선선발 대상자들의 실질경쟁률은 5~6 대 1 정도였다”며 “논술중심 전형이라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만 충족시킬 수 있다면 상대적으로 논술준비가 부족해도 합격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내신·수능 약하면 전략적 지원을=서강대 수시 1차 일반학생 전형, 한양대 수시 2차 글로벌한양 전형, 한국외대 일반전형Ⅰ 등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다. 특히 경희대 수시 1차 일반학생 전형의 경우 1단계에서 논술 100%로 모집정원의 30%를 우선선발하기 때문에 논술의 영향력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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