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많이 한다" 꾸중에 초등생 투신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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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컴퓨터 게임을 지나치게 많이 한다는 이유로 어머니의 꾸중을 들은 초등학교 6학년생이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다

14일 오후 8시45분쯤 경남 사천시 정동면 C아파트 103동 앞 주차장에 이 아파트 5층에 사는 河모(13·초등6)군이 떨어져 숨져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했다.

河군의 방에서는 '구박만 받고 사느니 그냥 죽는 게 낫습니다. 이제는 골칫거리가 없어졌으니 오래오래 사세요'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河군은 아파트 5층 베란다를 통해 뛰어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河군의 어머니(37)는 경찰에서 "이날 오전 8시쯤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는 아들을 꾸짖었다"고 진술했다.

사천=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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