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기초단체장 당선자에 듣는다] 최대호 경기도 안양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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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경기도 안양에서 민주당이 완승했다. 12년 만에 시장직이 민주당으로 넘어왔다. 도의원 6명을 싹쓸이하고, 시의원 22석 중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13석을 거머쥐었다.

최대호(51·민주당·사진) 시장 당선자는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분명하게 보여준 일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최 당선자는 2007년 12월 안양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현 시장인 당시 이필운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리턴 매치인 이번에는 접전 끝에 최 당선자가 이 후보를 1만835표(4.2%) 차이로 누르고 재도전에 성공했다.

그는 “심각한 재정 적자와 부채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안양시의 재정자립도는 65.3%, 빚이 700억원이 넘는다. 100층짜리 시청을 지어 임대수익을 얻겠다는 이 시장의 발상은 심각한 재정위기를 극복하려는 절박감에서 비롯됐다.

최 당선자는 “뉴타운, 재개발·재건축사업과 전시성 예산을 대대적으로 손질하겠다”며 “안양뿐만 아니라 군포·의왕 등 경기 중부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3개 시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BS 본사를 유치하고 국철 1호선을 지하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단계적 무상교육 등 범야권 단일 후보답게 진보를 아우르는 공약도 여럿 내놨다.

유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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