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상가도 분양 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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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아파트·오피스텔에 이어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분양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는 정부가 기존 아파트·분양권에 대해 세무조사를 하겠다고 밝히자 상가 쪽으로 방향을 트는 투자자들이 많고, 저금리 지속으로 은행이자 수익 이상을 보장받을 가능성이 큰 아파트 상가를 노리는 수요가 늘어난 때문으로 보고 있다.
대림산업이 5일 경기도 부천 상동지구에서 분양한 단지내 상가는 5개 점포에 2백명이 신청, 평균 4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8~13평형 점포의 평균 낙찰가는 평당 3천만원이었으며 내정가보다 2.5배나 높은 평당 4천5백만원에 낙찰된 점포가 나왔다.
월드건설이 지난달 28~29일 공개경쟁입찰로 분양한 동수원 월드메르디앙 단지 내 상가 41개 점포는 최고 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낙찰가도 내정가의 1백82%나 됐다. 월드건설측은 "입점을 1년 정도 앞두고 분양되는 일반상가 분양과 달리 완공이 30개월이나 남았는데도 분양이 잘된 것은 의외"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나온 부천 상동 신동아아파트 단지 내 상가 5개 점포에 49명이 응찰했으며 내정가의 3.5배를 넘는 평당 3천5백만원대에 낙찰된 점포도 있었다.
상가114 윤병한 사장은 "단지 내 상가는 테마상가보다 수익률은 다소 떨어지지만 안정성이 높아 실수요자들이 좋아한다"며 "하지만 입찰상가의 경우 현장 분위기에 휩쓸려 높은 가격으로 낙찰하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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