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기초단체장 당선자에 듣는다] 김기동 서울 광진구청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김기동(63·민주당·사진) 서울 광진구청장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광진구 15개 동 가운데 14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광진구의 강남’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나라당 지지세가 센 광장동에서만 한나라당 후보에게 3%포인트 차로 뒤졌다. 그러나 김 당선자의 전체 득표율은 38%에 그쳤다.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한 서울 구청장 21명 가운데 중구·양천구·영등포구에 이어 득표율이 끝에서 네 번째다. 한나라당이 전략 공천으로 내세운 여성 후보,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구청장과 3파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김 당선자는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주민을 섬기겠다”면서도 “그러나 인기에 연연해 전시행정에 몰두하는 정치인 구청장이 아니라 주민 삶을 실제로 바꾸는 행정 전문가의 면모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광진구 변화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낙후된 도심 재개발을 꼽았다. 특히 구의·자양동 일대는 외부 자본을 유치해 정보기술(IT)·벤처센터로 변모시킬 생각이다. 역세권 활성화와 도시 미관 개선을 위해 지하철 2호선 지상 구간을 지하화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 당선자는 전북 정읍 출신으로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했다.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중구청장 권한대행 등을 거쳤다. 

박태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