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기초단체장 당선자에 듣는다] 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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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전 유성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허태정(45) 후보가 41.9%의 득표율로 한나라당 진동규(득표율31.7%) 현 구청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허 당선자는 당선소감을 통해 “구민이 저를 선택한 것은 충청인과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행정도시(세종시) 수정안을 밀어 부치는 정부여당의 오만과 독주를 막아 달라는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86 운동권’ 출신이자 대전지역 대표적인 친노(親盧) 인사다. 충남대 재학시절 총학생회 간부로 일한 것을 계기로 노무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사회운동가의 길을 걸었다. 노 전 대통령을 따라 청와대에 들어가 인사수석실 행정관으로 있으면서 정치가의 꿈을 키웠다.

그는 “전시행정에 치우쳐 겉만 요란했던 유성구를 관 주도가 아닌 주민참여형 행정으로 바꿔 교육과 녹색복지 등 미래에 투자하는 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청와대와 과학기술부, 대덕특구복지센터 소장으로 일하면서 배우고 익힌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특구인 유성구를 대한민국 신성장동력을 창출해 낼 수 있는 메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허 당선자는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실시, 주민밀착형 마을 도서관 건립 등을 공약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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