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정통 대외교섭 뛰어나 가와구치 신임 日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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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신임 일본 외상은 도쿄(東京)대 출신으로 옛 통산성(현 경제산업성)에서 줄곧 통상업무를 다뤘다. 주미공사도 역임했다.
퇴직 후 1993년부터 민간회사인 산토리의 상무를 지내다 2000년 7월 모리 요시로(森喜朗)2차내각 발족 때 환경청 장관에 발탁됐다.
지난해 1월 직제개편으로 승격된 환경성의 초대장관을 지내다 고이즈미 정권 출범 때 연임됐다. 합리적인 성격에 대외교섭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는 당초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전 외상 경질에 따른 지지도 하락을 막기 위해 여성에다 정치색이 없는 오가타 사다코(緖方貞子)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을 강력히 원했다.
그러나 오가타가 끝내 고사하자 비슷한 이미지에 미국통이라는 장점을 가진 가와구치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오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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