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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김일성론' 진짜 따진다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지난 1994년 7월 사망한 김일성 주석은 북한에선 항일 투쟁의 영웅으로 받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남한에서는 김일성의 독립운동 경력은 날조된 것이라는 주장이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으며 특히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 시절에는 각급 학교의 교과서에도 실렸었다. 과연 역사적 진실은 어느 편일까.
MBC TV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3일 밤 11시25분)가 '김일성 항일투쟁의 진실'편에서 이 문제를 거론한다.
제작팀에 따르면 남한에서 김일성 가짜설을 본격 제기한 이는 작고한 정치학자 이명영씨로 '4인의 김일성론'에서 북한의 김일성은 독립 운동가 김일성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허동찬씨 역시 '2인의 김일성론'에서 북한의 김일성이 자신의 항일 투쟁을 과장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프로에는 전 남로당 총책을 역임한 박갑동이 말하는 '가짜 김일성', 조만식의 비서를 지낸 박재창과 백범 김구 선생의 비서 선우진 등이 말하는 김일성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제작진은 중국 현지를 방문해 김일성의 어린 시절과 유격대 활동의 실상을 취재하는 한편 다수의 관련 사진을 입수하는 데도 성공했다.
연출을 맡은 곽동국 PD는 "논란이 많은 김일성의 항일 빨치산 활동의 실체를 밝혔으며 유신시절에 왜, 어떤 배경에서 가짜 김일성론이 유포됐는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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