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기초단체장 당선자에 듣는다] 조택상 인천 동구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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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 구민의 위대한 승리에 땀으로 보답 드리겠습니다.”

한나라당 텃밭이라 불리던 인천시 동구에서 최초의 진보정당 자치단체장이 탄생했다.

민주노동당 조택상(51·사진) 당선자다. 그는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이흥수 후보에게 10%포인트가량 뒤지며 당선이 어려울 것이란 기존의 예상을 보란 듯이 뒤집었다. 조 당선자는 현대제철 노조위원장 출신의 정치 신인이다. 그러나 유세 기간 동안 강기갑 민노당 대표 등 중앙당의 아낌없는 지원을 받았고 동구지역 노조 대표 7인이 지지 선언을 하는 등 노동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는 “민주노동당만의 승리가 아니라 범야권 단일화를 이룬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승리이자 26개 시민단체의 승리”라며 “범야권의 힘으로 새로운 동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 당선자는 ‘떠나고 싶은 도시’였던 인천 동구를 ‘살고 싶은 동구, 살기 좋은 동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혁신학교 육성을 시작으로 공교육을 강화해 차별 없는, 사교육이 필요 없는 교육환경을 만들고 개발 행정의 책임 강화, 공영개발기금 조성과 지역난방 공급 사업 등 공약사항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정기환·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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