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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찾기 고민 해결 "사는 재미 쏠쏠합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지역 주민끼리 온라인 식도락 동호회를 만들어 동네 맛집 사냥에 나서고 있다.'고양시 식도락 동호회'(고식동·cafe.daum.net/koyangfood)는 맛있는 먹거리를 좇아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2000년 10월 고양시 화정동에서 컴퓨터학원 강사로 일하던 문상빈(36)씨 등 5명은 인터넷에 식도락 동호회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매일 반복되는 점심 먹거리 찾기 고민을 효과적으로 해결해 보자는 것이 취지다. 게다가 평소 맛있는 음식점 찾기에 관심이 많았던 이들은 맛집 정보를 공유하면 먹는 즐거움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들은 '추천-바로 이 맛이야' '깜짝 공개-나만의 요리 비법' 등 아기자기하고 영양가 만점의 음식점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버 공간을 꾸몄다.
같은해 회원수가 20명으로 늘어나더니 '제대로 된 음식점을 소개한다'는 호평을 받으면서 회원수는 7백16명에 이르렀다.
이들은 음식맛 뿐아니라 음식점 분위기·친절·서비스·위생상태·교통편·주차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여기에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값비싼 요리보다 청국장·설렁탕·된장찌개·칼국수·해장국·자장면 등 대중음식 소개에 치중한다는 원칙을 지킨다.
회원들의 활동은 오프라인으로까지 이어진다.이들은 매주 목요일 점심 때마다 맛집 한 곳을 정해 시간이 닿는 사람끼리 모여 음식을 같이 즐기며 평가한다.
매월 둘째 토요일에는 그 달의 최고 인기 음식점에 모여 정기 모임을 갖고 맛있는 음식을 들며 정을 쌓는다.
집에서 요리법도 주고 받는다. 새댁이 '천연 조미료 제조·사용법'에 대해 질문하자 바로 답변이 올라온다.다시마·멸치·표고버섯을 끓여 육수로 사용하면 좋다는 것이다.
홈페이지에 '고식동 싱글즈'란 소모임을 만들어 25~35세 미혼자들만 참가하는 만남의 장도 운영하고 있다.011-9760-3690.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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