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온라인 마라톤 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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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IBM의 전세계 직원들이 온라인에서 54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벌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최근 한국IBM 등 160여개국의 IBM 직원 32만여명이 '월드잼(World Jam)'을 열었다. IBM 본사가 직원들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사내 통신망에 마련한 경영 혁신방안 토론장이다.

이번 월드잼에서는 6개 주제에 대해 3만2000여개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IBM 본사는 이 의견들을 190개로 정리한 뒤 이달 초까지 전세계 직원들의 투표를 받아 '베스트 아이디어'를 뽑을 계획이다. 월드잼에서는 ▶고객과 IBM▶완벽한 서비스▶세상과 우리▶IBM 직원을 위하여 등의 주제에 대해 직원들이 자신의 경험과 의견을 게시판에 올리고, 여기에 세계 각국의 동료사원들이 수많은 댓글을 달았다.

한국IBM 직원들은 "IBM 내부 교육 프로그램을 고객에게 확대하자""우리 기술인력이 보유한 정보를 고객과 공유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일부 직원은 노벨상처럼 "전세계 국가별로 발명과 혁신상을 만들어 IBM의 연구개발 문화를 알리자"는 글을 올렸다.

한국IBM 김광원 부장은 "우리 사원이 올린 의견에 유럽과 미국의 직원들이 댓글을 달면서 의견 교환을 했다"며 "평사원들도 본사 경영에 직접 반영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활발하게 의견을 올렸다"고 말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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