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2월말 할듯…"부시 방한 이후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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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임기 말 내각을 구성할 개각이 2월 말로 연기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명재(李明載)검찰총장 기용에 대한 여론의 호평을 지적하면서 "金대통령은 인사 카드를 준비해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다고 판단할 때 개각을 할 것이며 그런 게 없으면 숙고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도 "최근 '4대 게이트'에 고위 인사들의 연루 사실이 계속 드러나고 있어 이 문제가 마무리되기 전에는 개각을 하기 어렵다"며 "새 내각이 출범한 뒤 일부 인사가 게이트에 연루된 것으로 나타나면 수습 불능 국면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권 핵심 관계자는 "金대통령은 임기 말 대북정책을 조율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방한(2월 19~21일) 준비에 전력을 쏟고 있어 개각은 일러도 金대통령의 취임 4주년인 다음달 25일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의 인선 원칙은 ▶지역 안배 등 이른바 탕평 인사▶철저한 검증▶경제 살리기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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