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외환·기업은행 신용등급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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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7일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을 무더기로 상향 조정했다.

S&P는 국민은행의 신용등급을 'BB+'에서 투자적격인 'BBB-'로, 외환은행의 등급은 'B+'에서 'BB-'로 각각 올렸다. 기업은행은 'BBB-'에서 'BBB'로 조정했다. 또 신한은행(BBB-).제일은행(BB+).조흥은행(BB)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해 앞으로 등급을 올릴 여지를 열어놨다.

S&P는 "한국 시중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이 줄어들고 영업력이 좋아진 데다 경제 전망도 밝기 때문에 등급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에 힘입어 신한지주가 1천원(6.0%) 상승한 1만7천7백원을 기록했고, 조흥은행도 3.0% 오른 5천5백원으로 마감했다. 외환은행이 1.2% 올라 5천원을 회복했고, 국민은행도 0.6% 상승했다. 이번에 신용등급 조정이 없었던 하나.한미.부산.대구은행 등도 덩달아 올랐다.

이처럼 은행주가 약진한 데다 기관들이 주식을 많이 사들이면서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사흘 만에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종합지수는 전일보다 2.55포인트(0.4%) 오른 713.50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코스닥지수는 0.62포인트(0.9%) 떨어진 72.29를 기록, 3일째 하락했다.

김광기.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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