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명물로 통하는 명기환 시인과 최낙경 화백이 18일부터 목포MBC 전시실에서 시화전을 연다.
향토애와 서정성이 넘치는 명씨의 시편들에 최화백이 풍부한 색채가 넘쳐나는 풍경화를 곁들였다.
명시인에게 목포는 "어금니같이 깨물면/푸르름 왈칵 쏟아질 것 같은"('木浦'중.사진)곳이자 "생활의 함지박엔/간해진 갯내음만 담겨있다/가난이야/육자배기 가락에 엉켜/식탁에 기디라고 있을/가족의 얼굴로 가리자"('木浦뒷개'전문)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곳이다.
이런 풍경을 최화백은 갈매기 끼룩 날아가는 항구에 배 한 척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은 풍성함으로 묘사한다.
다른 시화는 홍도.진도.가거도 등 목포 인근 섬들의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 이런 섬을 두루두루 돌아본 뒤 두 사람은 "섬은 여자(女子)다/섬은 좋(好)다!"('섬'전문)며 외치고 있다.
명시인은 『목포에 오면 섬에 가고 싶다』 등의 시집을 냈으며 최화백은 40여년간 작품활동을 하며 한국미술협회 이사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