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등은 당 나가라" 김만제 의원 튀는 발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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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만제(金滿堤.얼굴)의원의 튀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10일 기자들에게 "색깔이 너무 다른 사람들이 한지붕 밑에 산다는 게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부영(李富榮)부총재 등 '개혁성향' 의원들이 당에서 나가야 한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장기적으로 서로 갈 길을 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1주일 전에도 "TK(대구.경북)지역이 뭉쳐야 한다"는 주장을 펴 논란을 일으켰었다.

그는 이회창(李會昌)총재도 겨냥했다. 李총재가 당권.대권 분리론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데 대해 "이를 약속하지 않으면 TK지역의 표를 몰아주기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李총재가 제왕적 대통령의 위치에서 역대 대통령처럼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뭐 하겠다는 식으로 요란을 피워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金의원은 박근혜(朴槿惠)부총재에겐 호감을 보였다.

그는 "朴부총재의 대중적 인기가 상당하다"며 "홀로서기를 하지 않도록 자꾸 붙들어야 하며 그를 너무 왜소화하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부영 부총재는 "개인적 견해는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1960, 70년대식 냉전적 시각"이라고 불편해 했다. TK출신 한 의원도 "전임 고위당직자(정책위의장)로선 발언수위가 너무 높다"고 꼬집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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