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컵] "미국 기선 제압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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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한국 축구대표팀이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에 도착, 38일간의 미주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대표팀은 곧바로 훈련장이 위치한 샌디에이고로 이동해 숙소인 로에스 콜로라도 베이 리조트에 여장을 풀었다.

도착 직후 "나는 휴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농담을 던진 히딩크 감독이었지만 이날은 훈련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선수단과 함께 휴식을 취했다.

샌디에이고로 이동하기에 앞서 LA 공항에는 현지 취재진이 몰려 열띤 인터뷰 경쟁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히딩크 감독은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다섯차례 출전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고, 이번 월드컵에서도 16강 진출이 힘든 목표이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표팀에는 유럽 진출 선수들이 모두 빠졌지만 다른 선수들이 그만큼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수준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미국을 이겨 월드컵 이전에 기선을 제압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0일부터 샌디에이고 인근의 훈련장에서 공격과 수비 전반에 걸친 전술훈련과 다양한 득점 루트를 개발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히딩크 감독이 연말연시 휴가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나눠줬던 개인별 파워 프로그램의 성과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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