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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여자골프 4일 티오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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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일본 선수들이 '올해는 꼭 이기겠다'며 벼르고 있네요. 하지만 우리도 많이 갈고 닦았어요. 꼭 이기고 돌아갈게요."

올해 다섯번째인 한.일 여자프로골프 대항전(4,5일)을 앞두고 3일 박세리(27.CJ)는 대회장인 일본 시가현의 오쓰 골프장에서 샷을 다듬었다. 홍콩에서 이벤트 대회에 출전 중인 박지은(25)을 제외한 한국선수들 모두 일제히 몸을 풀었다.

한국과 일본의 대표 12명씩이 첫날은 홀 매치, 둘째 날엔 싱글 스트로크 매치플레이로 겨루는 승부. 한국의 3연패냐 일본의 설욕이냐가 걸린 두 나라의 골프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이다. 이긴 팀은 2600만엔(약 2억6000만원), 진 팀은 1300만엔을 받는다.

한국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베어트로피(평균 최저타상) 수상자 박지은을 비롯, 박세리.김미현(27.KTF).한희원(26.휠라코리아).장정(24).안시현(20.엘로드).송아리(18.빈폴골프)와 재미동포 크리스티나 김(20.한국이름 김초롱) 등 LPGA 선수가 주축이다. 일본에서 뛰는 고우순(40.혼마).이영미(41).이지희(25.LG화재), 국내에서 활약 중인 송보배(18.슈페리어).문현희(21.하이마트)도 가세했다.

일본도 특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투어에서 4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후도 유리와 올해 4승을 한 10대 루키 미야자토 아이가 눈에 띈다.

첫날 경기에선 박세리가 모기 히로미와, 김미현은 후지이 가스미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희원은 일본 랭킹 1위 후도 유리, 신인 문현희는 미야자토와 매치 플레이 대결을 펼친다. 박지은은 4일 밤 합류해 5일 경기에 출전한다. 첫날인 4일에는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날씨가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1999년 시작된 대회에서 한국은 첫해와 이듬해 일본에 연패했지만 2002년과 지난해에는 큰 점수 차로 이겼다. 2001년엔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오쓰(일본 시가현)=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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