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미국 프로풋볼 올스타선발 아리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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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미프로풋볼리그(NFL)가 올스타전인 '프로 보울'에 출전할 선수 구성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NFL 사상 최악의 팀'이란 혹평을 받고 있는 캐롤라이나 팬서스에서 '함량미달'로 평가되던 선수 3명이 한꺼번에 내셔널콘퍼런스(NFC) 올스타로 뽑혔기 때문이다.

올시즌 1승14패인 팬서스는 개막전 승리 후 14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다. 특히 7일(한국시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지면 NFL 사상 최다 연패의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러나 NFL이 3일 발표한 프로 보울 출전선수 명단에는 이 팀의 웨슬리 웰스(타이트엔드).스티브 스미스(킥 리터너).토드 소이어브룬(펀터)가 포함됐다.

아메리칸콘퍼런스(AFC) 동부지구 선두팀인 패트리어츠가 2명밖에 배출하지 못했고, NFC 동부지구 2위 애리조나 카디널스가 1명의 올스타를 내는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과다. 팬서스보다 좋은 성적을 올린 애틀랜타 팰컨스와 신시내티 벵골스는 프로 보울에 한명의 선수도 보내지 못했다.

소이어브룬은 올시즌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루키. 스미스 역시 스타 반열에 오를 만한 성적이 없는 평범한 선수다.

웰스는 프로 보울 출전경력 4회로 비교적 지명도를 갖춘 선수지만 지난해 부상의 여파로 올시즌 극히 부진,꼴찌의 '주범'으로 몰려 있다. 반면 그나마 팬서스에서 제몫을 한 코너백 더그 에번스는 '올스타'에서 제외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사인 ESPN의 렌 패스커렐리는 "올해 선수 선발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이제 프로 보울은 경기보다 선수 선발이 더 볼 만해졌다"고 혹평했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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