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용호씨 수사검사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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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특별검사는 지난해 12월 31일 2000년 당시 李씨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지검 金모 검사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李씨를 입건하지 않았던 경위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은 또 당시 서울지검장이었던 임휘윤(任彙潤)전 부산고검장을 금명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李씨가 대표로 있는 삼애인더스의 해외 전환사채(CB) 발행 과정에서 정간산업 대표 여운환(呂運桓.구속)씨로부터 "사업이 잘 추진되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원을 받고, 대우증권 朴모 사장에게 청탁을 한 혐의(알선수재)로 이기주(李基炷)한국기술거래소 사장을 구속했다.

이와 함께 정건용(鄭健溶)산업은행 총재(당시 ASEM추진본부장)가 李사장을 朴사장에게 소개시켜 준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朴사장을 최근 조사했으며 鄭총재도 참고인 자격으로 이번주 중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李사장이 呂씨로부터 추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단서를 포착하고 CB 발행을 성사시키기 위해 또 다른 정.관계 인사들을 접촉했는지를 수사 중이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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