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히트행정 上] 충남도-친환경 건축클리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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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충남 홍성군 구항면 마운리 개나리아파트(50가구.1백20명 거주)는 최근 아파트 도색을 하면서 도내 쟁쟁한 교수들의 도움을 받아 깜짝 변신에 성공했다.

이 아파트는 1995년 준공 이후 거의 손을 대지 않아 우중충해진 분위기 때문에 전세를 내놓아도 잘 나가지 않았었다. 그러나 주민들이 충남도의 '친환경 건축 클리닉'담당자에게 도움을 요청, 기존 아파트와 판이한 노랑.파랑.주황.녹색.빨강 등 다섯 가지의 밝은 색으로 벽면을 도색한 뒤부터 인근 복덕방은 고객맞기에 신바람이 났다.

'친환경 건축 클리닉'은 충남도가 아파트.건물.거리 등을 주변환경과 조화시켜 도내 전체의 멋을 살리고 건축분야 전문가들에게 지역봉사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해 올해 초 도입한 제도다. 건양대.공주대.남서울대.중부대.청운대.한서대.호서대.홍익대 등 8개 대학 건축학과 교수 9명이 참가했다.

참여 교수들은 주민.관공서 등으로부터 도움 요청이 들어오면 아이디어나 새로운 계획을 마련,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 6월부터 이들이 추진해 완성한 프로젝트는 홍성 개나리아파트 벽체도색 외에도 ▶공주산성 큰상가 재건축▶대천해수욕장 구광장 개발▶금산 중부대 진입로변 주거환경 개선▶천안 봉명동 청솔아파트 옹벽 및 외벽 그래픽 디자인▶조치원역사 새 디자인 사업▶서산시 영진크로바.음암아파트 벽체도색 등 17개나 된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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