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 박현수-능소 러브스토리 … 뮤지컬 ‘삼거리 연가’ 6월 첫 공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천안삼거리를 배경으로 펼쳐진 선비 박현수와 능소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창작 뮤지컬 ‘삼거리 연가’가 초연된다.

천안지역 예술단체인 (사)아라라예술원(감독 김재복)은 다음 달 8~9일 오후 3시30분, 오후 7시30분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뮤지컬 삼거리 연가를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김재복 예술감독이 2년여 간의 준비를 통해 탄생한 이번 작품에선 국악, 클래식, 재즈 등 여러 장르를 접목시켜 작곡한 30여 곡이 선을 보여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거리 연가는 성악과 판소리 창법을 가미한 독특하고 독창적인 한국형 뮤지컬로 60여 명이 출연한다. 2007년 전주대사습 판소리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금미씨가 특별 출연해 눈길을 끈다.

삼거리 연가는 박현수와 능소의 러브스토리로 꾸며진다. 조선시대 여진족의 침입으로 영남지방의 선비 유봉서가 전쟁에 차출되어 어린 딸 능소를 데리고 가던 길에 천안삼거리 주막에 능소를 맡긴다. 유 선비는 버드나무 지팡이를 땅에 꽂으면서 이 지팡이가 자라 큰 버드나무가 될 때면 꼭 살아오겠다고 약속한다.

능소는 주모의 보살핌으로 어여쁜 처녀로 자란다. 호남지방에 사는 박현수 도령은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가기 위해 잠시 주막에 머물며 두 사람이 사랑을 하게 되어 혼인을 약조한다. 이후 박 도령은 과거에 급제하고 당시 세도가인 최 참판의 정혼 압력을 꺽고 능소와 재회하여 행복한 삶을 살게된다.

아라라예술원 권혁태 이사장은 “이번 창작 뮤지컬을 통해 천안삼거리가 우리나라의 만남과 화합을 상징하는 문화 브랜드로 부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입장권 구입=1644-9289

조한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